
내 이름은 빨강
그리스를 여행갔을때, 꼭 들르고 싶었던 터키~
동양과 서양 문명이 만나 어우러진 곳, 그들과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 곳에 꼭 가보고 싶었다. 이스탄불 항공이 '제일 사고가 많은 항공사'(2004년 당시 신문에서 본 기사로 기억)만 아니였더라면, 누룽게이를 꼬셔서 갈 수 있었을 텐데...
각설하고, '내 이름은 빨강'은 이슬람 문화를 배경으로 세밀화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추리소설형식으로 쓴 책이다.
당시 이슬람 화풍은 화가 각자의 개성을 무시한 화풍, 인간의 눈으로 본 모습이 아닌 신의 눈으로 본 모습을 그려야 했다. 그랬기에 멀리 있는 왕이나 신보다 가까이 있는 동물을 더 크게 그리는 원근법이 아주 큰 죄가 되는 상황이다.
금박테두리를 입히는 세밀화가, 사물들만을 그리는 세밀화가, 인물을 그리는 세밀화가 등 당시 세밀화가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어서 한 그림에 여러명의 세밀화가들이 그렸던거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원근법이 없으면서도 화려하고 아주 세밀하게 그린 그림은 어떤건가 상상을 해본다.
그 당시 세밀화가들이 그리는 상황과 옛날 대가들의 그림을 복원시키는 복원가들의 상황 또한 오버랩되어 뒤엉킨다. 가끔 복원가가 되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명작들을 복원하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 그 상황으로 빨려들어가 그곳에서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
또한 우리가 배워왔던 여러가지 화풍들을 배제하고 똑같은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생을 산다는건 요즘 같이 어디서나 튀어보이기 좋아하는 시대엔 절대 있을 수 없는일이다.
다 읽고 나서 이슬람 화풍의 그림들을 찾아 네이뇬을 뒤졌으나 별 다른 소득이 없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건만, 직접 터키쪽으로 날아가서 보는게 좋을듯 한데, 유월이가 크기전 까지 꼼짝마다 ㅡ,.ㅡ

출처: 네이버 밝은 빛깔로 세상 살기
좀더 많은(?)이미지를 보고 싶으신 분은 밝은빛깔님 블로그로...
(밝은빛깔님께 양해를 구해야하는데 댓글을 로그인한 사람에게만 허용해서 이자리를 빌어서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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