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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월드컵] 한국 VS 아르헨티나 경기

하람이 녀석과 광화문이나 여의도, 잠실 한강 고수부지에서 응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집에서 조용히 봐야하나 마음 먹고 있었는데, 창동 지하철 역 벽에 '창동운동장'에서 응원전을 한다는 소식에 저녁을 대충 먹고 나가보기로 했다.
 
캠핑용 의자나 돗자리를 가져가자는 누룽게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냥 나왔다가 잔소리만 엄청 들었다. ㅡ,.ㅡ
(난 하람이가 돗자리에 제대로 앉아 있지 않을까봐 그런건데 ㅠㅠ)
정말 이 날 창동역 부근에 사는 사람들 거의 다 나온거 같더라.
역시 축구는 다같이 소리 지르면서 봐야 제격이다. ㅋㅋ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페이스페인팅(?)으로 애들에게 태극기를 그려주셨단다.

창동 인조잔디 축구장


다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맥주와 먹거리를 싸들고 입장하는데, 입구에서 금연과 먹거리 반입불가~~
월드컵경기 관람엔 맥주와 치킨이 필수인데 대략 난감하긴 하지만, 덕택에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었던거 같다. (어딜가나 그렇듯, 일부 사람들이 관리자들의 눈을 피해 개구멍(?)을 만들어 맥주와 음식물들을 반입하고 있었다. ㅡ,.ㅡ) 

우리도 음식물 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볍게 맥주 한캔씩 마시고 보려고 했는데,  경기장 주변에서 급하게 마시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덕택에 누룽게인 초스피드로 마실수 밖에 ㅋㅋ

하람이 녀석은 반짝반짝 거리는 빨간 머리띠도 장만했겠다, 운동장에 들어가자마자, 꺄~~~~~~~~~~악 소리를 지르며 운동장을 신나게 돌아다닌다. 덕택에 녀석 쫒아다니느라 초반 경기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ㅠㅠ


녀석 완전 신나서 덥썩 앉는거에서 한 단계 높여 이젠 아예 벌렁 드러눕는다. ㅡ,.ㅡ

이날 어린이집 친구들을 아주 많이 만났다. 어린이집 베프 빠박이 원유중과 함께

불이 반짝거리며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보고 부러워서 애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끼어 들어가서 간섭한다.




돗자리가 없는 관계로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람이 녀석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너무 뛰어다녀 경기를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전반전을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또 한골을 넣어서 2:0 흐미~~



초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얼굴을 가린 하람이와 누룽게이 모자



신나게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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