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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관련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세미나 참석

혼자 가기 심심하다는 언년이의 권유로 세미나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언년인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와서 오전내내 홀로 외로이 강의 듣고, 맛없는 점심까지 혼자 먹었다. ㅠㅠ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에서 개최하는 2007년 춘계학술대회로 "UCC와 집단지성"(User Created Content & Collective Intelligence)란 대주제 아래 여러개의 분과별로 골라듣는 재미가 있을법 해서 가보게 되었다.

난 주로 'e-Learning 관련 분과'를 들었는데, IT업계 쪽에서 한 말짝 물러나 있어서 그런지 생소한 용어들도 많고 내가 모르는 사이트와 서비스들도 많았다. 명색이 컴 굴려서 밥 먹고 사는 직업인데, 업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동향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닝 관련 분과 내용들은 다 아는 내용에 솔직히 재미도 없구 완전 꽝이였다.(논문 준비하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차라리 언년이가 선택한 내용들이 훨씬 재미있었을듯 하다.

오전에 들은  "Collective Intelligence and Media Symbiosis"의 윤지영 박사(현 SK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미디어 센터장)는 싸이월드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데 내가 오늘 들었던 세미나 중 제일 재미있었다.
초기 서비스는 자기 공간에 단순한 음악과, 사진을 올리는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커뮤니티가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형태로 쉽게 형성되고, 다시 또 사회적 뉴스꺼리가 되는 형태로 점차 변모해 간단다.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무수히 많은 블로그 포스트 중, 잘 검색해서 재배치, 또는 잘 유통시키는 서비스 형태로 변환되어 가고 있단다. 이런 미디어의 공생관계에서 유저들의 능동적 소비패턴을 통해서 어떻게 진화가 되고 있는지를 간파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된다는게 요지다.

"웹 플랫폼과 웹 비즈니스" - 백영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책기획단 팀장)

웹2.0 시대, 이젠 OS의 한계에서 벗어난 웹상에서 모든게 구현 가능한 형태(위젯)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도 SECOND LIFE(한글판은 아직 베타)와 같은 웹 플랫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게 요지. 하지만 너무 모호하고 두리뭉실한 뻔한(?) 내용들이였다 ㅡ,.ㅡ

"국내 주요 웹사이트의 웹 접근성 평가 : 포털의 e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 권둘희, 노미정, 한은정, 문형남(숙명여대)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장애인, 노인등) 및 어떤 기술 환경에서도 전문적인 능력 없이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전자 및 정보기술의 접근성 표준안' 영국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WCAG1.0(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 1.0) 기준을 토대로 가이드 라인을, 호주도 장애인도 일반인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을 통해 지침을 제정하였단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1.0(Korean Web Contents Accessibility Guidelines 1.0)'을 제정하였으나, 권고 사항일뿐 외국처럼 법으로 규제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란다.

다음, 네이버, 엠파스의 대체텍스트 제공기능(Alt 태그)과 프레임 사용제한, 키보드로만 운영 가능한지, 논리적 구성측면에서 평가했으나 다들 기준 미달이거나 '이용불가' 판명이 났다. 브라우져 상에서 이미지를 숨기고 이용을 하거나,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사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엑티브엑스를 많이 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전무하다란 소리다.(툭하면 설치하라는 엑티브엑스 느므느므 싫어~~~~~~ 뷁~~~) 

정말 이용불가하단 평가만 했지, 외국의 사례는 어떤식으로 이용되는지, 앞으로 접근성이 쉽게 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안(?)은 전혀 없어서 아쉬웠다.

"국내 17개 사이버대학교 웹사이트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 - 문태은, 문형남(숙명여대)
공교롭게도 이 주제도 숙대에서 발표하는 자리였다.
문형남 교수가 개발했다는 'SM-ABCD 웹사이트 평가(A:Attraction, B:Business, C:Contents, D:Design)'를 실시했단다.

난 처음에 사이버대학 컨텐츠(각 교과과정)에 대한 평가로 착각을 했다가, 홈페이지 전반에 대한 평가라는 사실을 중반에 가서야 깨달았다. (솔직히 내가 이러닝 쪽에 몸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같이 비슷비슷한 컨텐츠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사이버대학들의 홈페이지,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는 홈페이지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교육용 컨텐츠가 얼마나 우수한지가 더 중요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1개 주차정도의 샘플 컨텐츠들을 보고 그 학교의 퀄리티가 결정되는거 아닌가 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주제에서도 웹 접근성 부분에서 대부분의 사이트가 이용불가란 판정을 받아서, 다시 한번 웹 접근성 부분의 중요도를 다뤘으나, 역시 대안은 없었다.

특히 요즘 같이 플래쉬 기법이 자주 활용되는 상황(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상호작용에 필요한 기법 중 하나도 자주 쓰임)에서 웹 접근성이 가능하게 하는 대체텍스트의 활용도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으나,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나라 학교쪽 사람들이라서 그런지(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긴 힘들듯 해서 포기했다. ㅡ,.ㅡ;;

나머지는 '언년이 블로그'에 잘 정리 되어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화두가 되고 있는 'Ontology:컴퓨터가 해석,이해, 처리할 수 있는 지식' 
definition이 아닌 influence의 개념까지 확장되어 쓰이고 있으며, 노상규 박사 말처럼 '전문가 시스템은 Problem sloving, 온톨로지는 Communication 중심'이라는 말이 좀더 온톨로지의 개념에 쉽게 접근하게 하는거 같다.
좀전까지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메타데이터, 태그, RSS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썻는데 언년이가 설명해주길.. 온톨로지는 사전화된, 권위적 개념이고, 메타데이터 등은 소셜한(여러 사람들이 만들어가는)개념이라고 설명해 준다. 또한 "온톨로지의 결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게 소셜한 개념의... 태그 이런것들"이라고 말해준다. (검색과 링크에 초점을 두고 글을 쓰다보니 머리속에서 믹스되어버린듯 하다.)


세미나 전반적으로 화두는 얼마전 언년이가 번역한 '검색2.0: 발견의 진화' 책 처럼, 웹2.0 시대에는 개인의 공간에 - 블로그가 되었던 어떤 형태던 간에 - DB화 되고, 그 자료들이 얼마나 잘 검색되어지고, 검색되어진 자료들이 잘 링크(재배치)되어 웹 상에 유통되어 개개인의 정보로 다시 DB화 되는지에 대한 무수히 많은 기술과 정보들이 점점 쏟아져 나오는거 같다.

와 또 얼마나 많은 용어들을 알아야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 건지 원~ 밥 먹고 살기 힘들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