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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면도

우리식구와 경민이네, 윤서네와 1박 2일 안면도로 휴가(?)를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예약하게 된 '휴먼발리' 팬션 - 거의 기업형 팬션에 가까울 정도로 여기저기 건물이 많았다. 
내부 시설은 다른 펜션들과 비슷한거 같은데, 잔디가 깔려있고 그 밑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갯벌로 갈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펜션 앞 전경

윤서랑 아빠랑 한컷

펜션 잔디밭에서

펜션 앞에서 바라 본 풍경(물이 차면 펜션 앞 까지 물이 들어온다) - 저 멀리 윤서네

하람이 녀석 발가락 사이로 갯벌이 올라오니깐 뭐라고 하면서~ 안아줘~ 안아줘~ 난리다.

내일 아침 조개국을 위해 열심히 바지락을 캐는 아빠를 쳐다보는 경민

경민이랑 경민이 엄마


신발을 벗고 나서 갯벌을 밟는 느낌이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상상과는 달리, 아주 이상하다.
녀석들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다들 느낌이 이상한지 안아달라고 떼쓰고, 울고 난리가 났다 ㅡ,.ㅡ
한쪽에선 경민이 아빠와 윤서 엄마는 바지락 캐는데 재미들려서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도 하나라도 더 캐려고 애쓴다.
녀석들의 징징거림 때문에 제대로 갯벌 체험도 못하고, 사진도 별로 못찍고 펜션으로 들어왔다 ㅡ,.ㅡ

윤서엄마랑 누룽게이

그릴에 고기굽는 윤서아빠와 경민이아빠

다함께 한컷


경민이와 하람이 녀석은 밖에서 신나게 노느라 저녁을 먹지 않아서, 된장찌게를 끓이고 방으로 다시 헤쳐모였다
휴게소에서도 경민인 자고, 하람인 사람많은 식당이 싫은지 징징거려서 제대로 밥도 못 먹고, 두 식구는 차안에서 대충 때운 반면, 윤서는 휴게소에서도 아주 잘 먹고, 이날 저녁도 엄마 앞에 앉아서 아무런 말썽도 부리지 않고, 조신하게 앉아서 아주 잘 먹었다. 다들 윤서를 보며 '효도관광' 왔다고, 한마디씩 한다. ㅋㅋ


복층 구조인 펜션 위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하람과 경민



다음날 아침을 일찍 먹고, 꽃지 해수욕장에 가서 잠깐 놀고 오자는 제안은 이미 늦은 아침으로 일그러 지고, 아예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다 싸가지고 와버렸다.

각각 모자간

보행기 형태의 튜브라서 발이 닿지 않는 곳 까지 데려가다 갑자기 큰 파도가 쳐서 하람이 얼굴과 입 속으로 짠 바닷물이 들어 가자마자 엥~~ 하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안 탈꺼야~ 안 탈꺼야~'를 연발한다. 제대로 튜브도 못 타보고, 물 밖으로 나왔다 ㅡ,.ㅡ

모래 장난에 아주 신난 하람이와 경민이




매번 여행 갈때마다 '똥사건'을 터뜨리던 하람인 이번에도 여김없이 사건을 저질렀다.
물이 흡수가 되지 않은 방수 기저귀를 찬 상태라서 바닷물이 기저귀 안으로 들어가서 그 속에서 X이 범벅이 되었다.
녀석을 앉고 10분 정도 되는 간이 샤워장을 들어간 누룽게이.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한쪽 구석에서 하람이만 대충 씻겨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냄새가 풀풀 난다.
거기다 누룽게이가 하람이를 씻기느라 젖은 옷을 운전대 앞과 앞좌석에 널어 놓았는데,
운전을 하는 내내 냄새가 풍겨서 토할꺼 같아서 운전을 못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녀석의 X냄새가 앉고 가는 순간에 누룽게이 옷에 배어서 나는 냄새였다. 와우 정말 대단했다. 하람이..

나중에 식당가서 밥 다먹고 나오는데도 테이블을 잡고 힘을 쓰더니 결국 또 한 건 실적(?)을 올린다.
제주도 여행중에도 차 안에서 한건 하고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더니, 이번 안면도에서도 여김없다. 후후


암튼 짧은 일정이였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특히 녀석들 재워놓고서, 새벽 2시에 다시 일어나서 보드게임과 고스톱을 치는 정열(?)은 대단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다들 에너지가 넘쳐난다. 윤서네, 경민이네 다들 수고 많았어. ㅋㅋ

다음 번 여행은 녀석들이 커서 좀더 수월해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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