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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양평 '용문사' 나들이

주말에 용문사 나들이 계획을 세웠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금요일 비온뒤 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단다.
출발을 망설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서 그렇지, 날씨는 아주 좋았었다.
그러나 양평진입부터 차는 막히고, 날씨는 흐려지고, 하람인 슬슬 카시트에 앉아 있지 않으려고 징징댄다.

집에서 출발하여 1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소요시간이 3시간이 다 되어 도착했다. ㅡ,.ㅡ
아직 완연한 단풍은 아니지만, 용문사로 가는 초입의 가로수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 이쁘다.
하지만, 날이 점점 흐려지더니 한 두 방울씩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근사하고 멋진 식당에서 먹고자하는 내 바램(곤드레 정식)과는 달리, 누룽게이의 소박한 바램(청국장 타령)에 용문사 입구 한 식당에서 더덕산채정식과 청국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억지로 뽀뽀를 당하는 하람이

녀석은 요즘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간만(?)의 외출에 기분 좋은 누룽게이

용문사 초입에서

주룩주룩 내리는 비 속에 용문사를 오르는 길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더 운치 있고 좋았다.
하람이라는 '껌딱지'(?)만 없었다면 연애시절 기분내고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ㅋㅋ
커다란 골프우산 받치랴, 경사진 용문사 길을 유모차 끌고 올라가랴, 누룽게이가 힘들어한다.

주변에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었다.

대웅전 앞에서 하람인 머리도 숙이고....

웬 석가탑이...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더라. 우리처럼 아기들 내리고 온 가족들도 많았다.
비가 오니 풀냄새, 흙냄새, 나무냄새들이 더 진하게 나는게, 유모차 끌고 다니긴 힘들지만 간만에 자연의 정기(?)를 받은듯... ㅋㅋ

용문사의 천년이 된 은행나무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웠다.
커다란 은행나무의 정기(?)를 받고 소원을 빌 새도 없이 누룽게이가 차가 막힐께 신경쓰여서 빨리 내려가잔다. ㅡ,.ㅡ

용문사 은행나무 (비옷 입은 사람과 비교해 보시길)

좀더 가까이서

내려가는 길에 출출해서 가래떡을 입에 물고 있는 누룽게이



용문사 중턱에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 하며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면서 여유를 누리는 사치보다, 길가에서 차가 막혀 허비할 시간이 더 무서워 후다닥 내려온게 좀 아쉽다.

11월 초순 정도엔 용문사 천년된 은행나무에도 단풍이 노오랗게 들어서 그 웅장한 위엄을 뽐낼꺼 같다.

처음엔 안 막힌다 싶어서 좋아했는데 역시나 차는 막히더라. ㅡ,.ㅡ

 


비에 젖어서 운동화와 양말을 모두 벗겼더니 신난 하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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