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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허브아일랜드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 할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들이를 나갔다.
안면도 '대하축제'를 가고 싶었으나, 하람이가 새우를 좋아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고고씽~
일찍 출발했더라면 금방 도착했을텐데, 11시가 넘어서 출발을 해서 1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를 약 2시간이나 걸렸다.

8년전(?) 쯤에 누룽게이랑 데이트하던 시절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가던 허브아일랜드를 다시 와보니 많은 것이 변했다. 우선 입장료를 3000원씩 받고 있었고, 800대 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허브박물관(?) 빵집 등 많은 것들이 생기고, 엄청 커져 버렸다.

아쉬웠던건 지금도 사무실 내 책상 옆에 나를 바라보고 있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찍은 누룽게이 사진의 장소(까페)가 지금은 없어지고 그냥 텅빈 공간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하람이와 같이 찍어 줄려고 했는데.......

날씨는 가을 날씨 답지않게 덥고, 사람들은 엄청 많고, 식당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누룽게이에겐 물론 나도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ㅡ,.ㅡ

까페 앞에서 바라본 전경

허브갈비집 앞에서 - 냄새 죽이더만...

트레비 분수를 본떠서 만든 분수대 앞에서

DIY공방에서 본 미니어처

누워있는 척 해보라고 했으나 짧은키에 바둥거리며 눈만 감은 하람

허브까페에서 예전 사진과 비슷한 포즈로 ㅋㅋ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까페에 와서 간단하게 마리게리타 피자와 빵을 먹었다.
셀프로 주문을 하면 아주머니가 직접 만드시는 피자는 거의 냉동피자 수준으로 빠르게 나왔으나 맛은 우리가 생각한 깔끔하고 담백한 피자가 아니라, 아주 느끼한 피자 치즈에 허브맛이 첨가된 한번 먹으면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이였다. 
피자도우는 페스츄리 빵(버터가 가득 들어간거 같은)을 써서 누룽게이는 더더욱 먹기 힘들어 했다. ㅡ,.ㅡ
거기다 내가 사온 허브 마늘빵은 너무 달고 허브향이 느끼함을 더해서 으아~~ 정말 최악이였다. (단순히 그냥 허브 마늘빵만을 먹었다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수도)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고, 공간이 탁 트여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까페는 너무 이쁘고 좋아서 누룽게이는 시골가서 집을 짓게 되면 이런식으로 집을 짓자는 말을 자꾸 되풀이한다. 나에게 주입하듯이.... ㅋㅋ


허브까페 내부

식물원 가는길



호박과 허수아비 축제를 지난주에 했는지, 여러가지 호박들로 만든 얼굴과 허수아비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본 '주세페 아르킴볼도'의 작품 중 과일로 표현한 여름이 생각나는 허수아비

빨간 허수아비를 무서워하는 녀석


허브상점에서 남들은 허브차나 허브양초, 목욕용품 등을 사던데, 자동차 매니아이신 옥사장님께서 그 많은 물건들 중에 귀신같이 자동차를 찾아내어서 그 앞을 떠나지 않은 덕택에 우린 다이캐스트용 지게차 하나를 집어들고 나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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