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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arth Hour~


지난 3월 28일 저녁 8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지구를 위해 모든 전등을 끄자는 취지의 행사(?) - 좀더 많은 홍보와 동참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주변에 지인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 지역신문에도 나오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1주일 전부터 방송을 한다.

'딱 10분정도만 거실불만 꺼달라고, 티비나 컴퓨터는 사용해도 된다고~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많은 주민들이 협조하고 동참할 줄 알았는데, 16층인 우리집에서 둘러본 주변 전경은 그다지 바뀌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 단지만 가로수등 공공장소의 불이 꺼지고, 동참한 집들이 불을 끄는데 그친거 같다.
(1시간 동안 불 끄고, 아날로그적 삶을 사는게 그렇게 힘든 것일까?)

예전에 우린 1주일에 하루씩 '아날로그 데이(?)'를 정해놓고, 티비와 불을 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적이 있었다. 대화가 없는 아니 퇴근 후 그져 티비 보다 잠드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부부간에 대화란 거의 사라져 버리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 만들었었는데, 나름 너무 재밌고 유익했던거 같다.

요즘도 의식적으로 티비를 틀지않고, 뉴스만 보지만, 가끔씩 주말이나 할일 없는 저녁에 티비를 켜는 유혹에 빠지곤 한다.


8시 30분이 되어 모든 불을 끄고, 촛불을 켜니 하람이만 신났다.
'생일 축하합니다'를 연신 부르면서, 촛불을 끄려고 후~ 후~ 불어서 몇번이나 촛불을 꺼뜨린다.



이날 하람은 '생일 축하합니다~' 를 1시간 내내 부르면서 돌아다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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