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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여행] 5월 4일


오늘의 일정은 비자림과 김념 미로 공원
비자림으로 고고~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길 옆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제주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한다.
뒤에서 누룽게이가 '1년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방법이 없을까 별별 생각을 다한다. 

 

제주도 목장에 말들

길가에 핀 유채꽃 무리에 잠깐 차를 세우고.


길가에 핀 유채꽃이 너무 이뻐서, 차를 세우고 사진 한방씩.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언년이가 사진 찍어달란다. 것도 머리에 꽃을 꽂고 활~짝 웃으면서 하하
(제주도 여행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 중 하난데, 언년이의 언론탄압에 사진을 내리고 말았다. 이모티콘으로 얼굴을 가려가면서 까지 올렸는데. ㅡ,.ㅡ )

정보는 하나도 없다. ㅡ,.ㅡ 그저 형님이 이끄는 대로 갈뿐~
정오가 되어가는 햇살은 한여름의 기운을 내뿜는데, 들어가는 초입엔 나무들이 크지 않아 그늘이 별로 없어,
힘들고 볼것도 없을거 같은 생각이 스친다. 저번 '제주돌마을공원'처럼 실패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년된 비자나무'를 보러가는 길은 너무 나도 좋았다.
다양한 나무들에 대한 설명 표지판을 보면서, 맨발로 걸으며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가족끼리 오기에 딱 좋은 곳이였다. 
특히 관광객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지 않아서 말이다. ㅋㅋ

신발을 벗고 산림욕을 즐기는 형님

가장 제주도스러운 사진인가?


김녕미로공원으로 고고~~
여긴 유명한 유원지 답게 차도 사람도 많다.
표지판의 미로를 보지 않고, 나눠주는 미로지도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어 출발했다.
지원과 형님, 수민과 양주댁과 누룽게이, 하람과나, 언년이.

'이런 미로쯤이야!' 무조건 오른쪽 벽만 따라가면 다 풀수 있다라고 자신하고, 난 하람이를 안고 먼저 출발.
하지만 웬걸~~ 제일 먼저 탈출할 줄 알았던 난, 처음 입구로 돌아와 버렸다. oTL;;

하람이를 안고 이리저리 미로를 헤매다 보니 다른 식구들은 이미 출구를 빠져나왔다. 
누룽게이가 전화로 설명을 하려고 하지만 역부족~ 
대충의 감으로 30분가량을 헤매다 겨우 탈출~ 헥헥 하람이 녀석은 그 와중에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김녕 미로공원에서


무리하게 다른 일정을 짜기보단, 리조트로 돌아가서, 수영도 하고, 산책도 하며 쉬기로 결정
해비치 리조트로 고고~~
오후의 햇살에 비친 초록의 잔디와 푸른 바다, 아주 여유롭고 너무 좋았다


리조트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들어가려고 하니, 혼자 자전거를 타겠다고 온갖 소리를 지르던 하람,
사진은 다들 웃고 있지만, 안장에서 핸들까지 손도 안 닿으면서 핸들을 지 손으로 잡겠다고 고집을 부려,
사진엔 잘 안 나왓지만, 한손으로 녀석의 엉덩이를 받치고, 한손으론 녀석의 몸을 잡고 호텔 로비까지 갔다.
이날 누룽게이와 난 쌩똥 샀다 ㅡ,.ㅡ 

해비치 리조트 전경


형님이 리조트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주변 도로를 달린다.
차도 별로 옆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기에 자전거 타기 좋지만, 누룽게인 무섭단다.

하람인 양주댁에게 맡겨놓고 자전거 타고 둘이서 등대까지 갔다왔다. 간만에 둘만의 시간 좋네~


제주도 여러 관광지를 도장찍듯이 다니는 것도 좋지만, 깨끗하고 편한 리조트에서 푸욱~ 쉬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 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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