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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낀것

▶◀ [노무현 대통령]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어제 덕수궁 앞에 차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로 조문을 갔다. 
시청역  2번 출구 아니 3번 출구 옆으로 쭈욱 길게 늘어선 행렬~
삼삼오오 불평없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 하고 고인을 추모하고자 줄을 선다.

지하철 입구 벽에서 부터 붙어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하는 수 많은 쪽지들~
초등학생의 글씨부터 80대 할머니의 서툰 글씨 까지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가면서 조문을 기다린다.



덕수궁 벽에 붙어있는 쪽지들


대한문 앞에 걸려있는 걸개 그림.

 분향소는 세군대로 나누어서 차려져 있었다.
1시간 20분정도를 기다려서 헌화를 하고 절을 하기까지 몇십초, 
그 짧은 시간. 조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다행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조문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줬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음모설에 대한 기사들을 읽고,
울분을 터트리며 이 나라에서 못 살겠다고 소리치지만,
길게 늘어선 조문객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
조중동 폐간등 각종 소식지를 나눠 주는 자원봉사자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생수를 건네주는 자원봉사자들,
근조 리본을 나누어주는 자원봉사자들,
흰 국화를 나누어주는 자원봉사자들,
조문객들의 신발을 일사분란하게 정리해 주는 자원봉사자들,
주변에 떨어진 휴지나 꽃잎을 치우는 자원봉사자들
하나같이 불평하나 없이 묵묵히 일하는 당신들이 있어서 쉽고 편하게 조문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촛불 집회때의 시청 앞 광장에서도 느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사람 살 만한 나라구나!'란 생각이 든다.

故 '노무현 대통령님'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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