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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낀것

요즘 읽은 책들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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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책을 잡으면 쉽게 손을 떼기 싫은 책, 아니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읽고 싶은책
하루키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묘사가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져서 더더욱 재밌다.
두개의 구조로 나누어져 있는 구성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과 비슷해 보인다.
간만에 시작한 독서의 불을 지핀 책이다.
두개의 달, 리틀피플, 공기번데기 등 영화로 만들어도 아주 재미있을듯 하다.


후퇴하는 민주주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손석춘 (철수와영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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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정치에 '정'자만 들어도 구린 냄새가 역겨워서 고개를 돌리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관심이 있고 필요한 부분만 생각하는 개인주의, 더 나아가 무정부주의자가 되는건 아닌가 싶다.
책 서문 중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 양심'이라는 문구가 내 양심을 팍팍 찌르지만,
당장 급진적 사회운동을 할 용기도 없는 마당에 "생활 정치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란 문구가 맘을 위로 한다. 후후

  • 혁명은 다가오는가?
  • 진보란 무엇인가?
  • 대한민국 주식회사
  • 집이 많은 놈, 집은 있는 놈, 집도 없는 놈
  • 학벌 사회를 무너뜨리자
  • 재일 조선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 한국 노동 운동의 현주소를 묻는다

목차만 보면 딱딱하고 무거울 꺼 같은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아니 공감가게 써 놓았다.

우리는 지금 초고속 인터넷과 최신 휴대폰이라는 족쇄를 차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 되새겨 볼 수 없어서 그렇지,대단히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잇습니다. 신자유주의 사대라 세계가 다 이런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저녁까지도 학원을 돌고, 고등학교의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새벽 두시에 들어오고, 핸드폰이나 엠피쓰리, 운동화, 이런 걸 가지고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고,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장래 희망이 없거나 아니면 거의 모든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연예인인 이런 사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괴상하고 비정상적인 상태가 우리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 당연한 일인 양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다르게 살자는 것은 내일 아침부터 권정생 선생님의 삶으로 이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괴상하고 비정상적인 삶에 한 번쯤 브레이크를 걸고 되새겨 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게 정말 행복한 건가? 내가 애들을 이렇게 키워서
10년후, 20년 후에 나하고 아이들하고 인간적으로 믿고 진정으로 대화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을까?
아이는 정말 고마워 할까?

- 진보란 무엇인가? 의 본문 중-

좋은 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우일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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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닭의 만화가 이우일의 여행에 관한 짧은 글들.
여행을 준비하면서 부터, 여행지에서 겪었던 일들, 여행지에서 사온 물건들에 대한 추억거리 등
아주 소탈하고, 꾸밈없는 글과 이우일만의 독특한 그림이 멋진 책이다.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홍세화 (낮은산,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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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두번 째 사회 과학 서적
경쟁사회, 노동, 국제무역, 과학기술, 문학, 생명, 가난 , 공동체, 전쟁, 평화를 주제를 담고 있다.

과거의 사람들은 대부분 무식했지만 자신의 무식함에 대해서만큼은 유식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도 모두 유식하다고 믿는다. 오랜 기간 제도교육을 받는 데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서다, 그래서 더욱 책을 읽지 않는다.
나도 책을 읽지 않으면 제도교육이 요구하는 것과 미디어가 전달하는 것만 내 생각으로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고집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하면 지배자들은 무척 편할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제도교육과 미디어에 길들여져 인간과 사회에 대해 비판적 안목을 갖추지 못하면
지배하기가 아주 쉬울 테니까.
나는 그런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거꾸로 생각해야하는 나에게 맛보기 같은 책이다.

- 책머리 중 -

옥수수빵파랑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우일 (마음산책,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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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머리에 -
나는 좋아하는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을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묻는다.
"무엇을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것들,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대화는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물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만남이 평생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 작은 물건이 하찮은 것이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면한 사람이 좋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것말고 혼자만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좋다.
그것이야말로 그에게는 분명 가치 있는 것일 테니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보자.
종이에 연필로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보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를 부르자.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행복해질 테니까.

공감 200%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앤디 앤드루스 (세종서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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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스테이크'에 같이 유우머와 위트가 넘치는 책인 줄 알고 잔뜩 기대 했으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같은 삶의 지침서류의 책이다. 솔직히 난 이런 책들은 별로다.
물론 다 맞는 말이고 공감가는 말이지만, 30대 후반에 어느정도 자기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는 남자가
읽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니 유치하다고 생각된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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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는 건 좋은데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다. 인터넷에서 사면 할인 되긴 하지만, 그 할인율 다 계산해서 정가를 책정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