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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늦은 여름휴가] 22일 알펜시아 리조트

22-24일까지 늦은 여름 휴가를 갔다왔다.
1박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또 1박은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성수기가 막 끝나는 시점이라서 그런지 숙박료도 성수기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이번 휴가는 그늘막텐트와 10인용 돗자리, 헤드랜터도 장만하고, 여름댄스용 mp3 시디도 굽고, 추리소설도 도서관에서 빌리고, 아이스박스와 모래놀이도 춘심이에게 빌리고, 2박3일 뭘해 먹을지 까페에서 메뉴도 정하고 나름 알차게 만발의 준비를 했다. ㅋㅋ

아침 일찍 출발하려던 계획은 하람이 녀석의 기침감기로 병원을 들렸다가 10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대를 잡고 아주 뿌듯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둘이 도착하자마자 벌렁 드러누웠다.



1시경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도착해서, 리조트내 음식점에서 일본식라멘과 생맥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2시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침대에 벌렁 누워서 꼼짝도 하기 싫다는 누룽게이를 설득하여, '오션 700' 이라는 물놀이 시설로 입장. (하람이 녀석 감기 때문에 망설였는데, 아침에 간 의사 선생님이 물놀이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말에 부담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오션700 야외 풀장 - 초록 잔디와 나무들이 바로 옆에 보여서 더더욱 좋아 보였다.

오션 700 워터파크 실내전경 - PM 6:48분 ㅋㅋ



한창 성수기 시즌이 지난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고, 물도 깨끗하고 아주 안성맞춤이다.
(오후 3시권 표를 투숙객 30% 할인으로 끊고, 하람이 녀석은 매표원이 눈감아 주어서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다. ㅋㅋ)


처음엔 입기 싫어하던 구명조끼를 유수풀에 들어 가기 위해선 입어야 된다는 말을 듣고선 바로 입는다. - 녀석은 그래도 말이 통한다. ㅋㅋ

야외로 나오는 유수풀에서

물대포 앞에서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야외 온천탕에서 거품 마사지를 받으며...




공기도 너무 맑고 상쾌하며, 바람이 서늘해서 야외 풀장을 이용하기엔 약간 썰렁했지만, 오션 700의 유수풀은 약간 짧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간대별로 상하파도와 좌우파도가 쳐서 아주 재미있었다. 군데 군데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천탕(?)과 3층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사우나 시설도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


물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녀석을 자전거를 태워준다는 약속으로 꼬셔서 겨우 데리고 나와서 '평창한우마을' 오대산 지점을 네비로 찍고 한우 먹으러 출발~~ 알펜시아에서 약 15분에서 20분거리에 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그 옆 식당에서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생협의 무항생제의 3등급 소고기만 먹다가(풀만 먹는 고기들은 육질이 질기다는 소릴 들었다.) 평창 1등급 + 꽃등심을 먹으니 입이 살살 녹는다. 이 맛있는 고기에 소주가 제격인데 소주를 못먹었다는게 아쉬웠다. 아마 소주가 있었음 한 3인분은 충분히 먹었을텐데... 하람이는 물론, 누룽게이도 고기가 너무 맛있다고 잘 먹는다.

물놀이에 너무 지쳐 차 안에서 자다가 깬 표정의 하람이와 누룽게이

알펜시아 리조트 내 분수대 앞에서


고기를 먹고 나니 힘이 나는지 녀석은 아까 약속했던 자전거 타러 나가자고 졸라댄다.
해서 리조트 내 분수 광장으로 나갔다.
여러 종류의 자전거와 전기 자동차를 대여해 주고 있었다.
하람이 녀석 역시나 자전거 보다는 전기 자동차를 타고 싶어한다. 처음엔 엑셀을 밟고 혼자서 운전하는게 서툴더니 몇 분이 지나고 나니 혼자 곧잘 운전한다. ㅋㅋ



전기 자동차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하람



알펜시아 리조트는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단다. 뭐 그런건 상관없고,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하고 롯데월드내 거리 처럼 잘 정리되어 있어서 리조트 내에서만 놀기에도 아주 좋았다.
평창의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끈적한 습기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고 누룽게이는 내년 여름에도 이곳으로 예약하자고 벌써 부터 성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