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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늦은 여름휴가] 23일 대관령 양떼목장

23일 11시 체크 아웃을 하고,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효석 생가와 그 옆 식당에서 곤드레비빔밥으로 점심을 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가려는 방향과 봉평은 반대 방향이라서 대관령 양떼목장을 출발하였다.
난 원래 양떼목장보다 '삼양대관령목장'을 가고 싶었으나, 누룽게이가 싫어 하는 눈치여서 패쓰~~

양떼 목장도 더럽고 냄새난다고 아주 투덜투덜 불평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으나, 막상 올라가 보니, 구름이 많이 껴서 덥지도 않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약간 싸늘할 정도의 날씨에 하람이 녀석이 아주 좋아하니 누룽게이 맘도 풀린듯 하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 녀석은 우리 차를 배경으로 찍고 싶다고 하더니 리어램프를 손으로 척 짚더니, 왼발을 꼬는 포즈를 취하더라 ㅡ.ㅡ

양산 쓴 하람



양순이 친구들에게 풀을 뜯어 줘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두손에 풀을 꼬옥 쥐고 다니던 녀석은 나중에 손을 펴보니 풀들이 짓이져 있더라 ㅡ,.ㅡ  멋진 목장을 배경으로 다들 한컷씩 의무적으로 찍는 가족사진에 고무되어 우리도 한컷 찍자고 말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누룽게이 덕택에 빈정만 상했다. (하람이 녀석이 사진 찍기를 싫어해서 힘들다나.... 녀석 꼬셔서 찍으면 될텐데... 남들은 사진 찍히고 싶어서 안달이던데 누룽게인 왜 그리 사진찍히기를 싫어하는지...)


가족사진 찍기를 거절당하고 빈정상한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하람이

바람이 너무 불어서 나무들과 풀들이 죄다 누워있다.

위의 양들이 성인양이라면 이녀석들은 어린양들. 건초를 주니 아주 껄떡대면서 게걸스럽게 먹는다.



3000원의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나중에 건초바구니와 얻어와 어린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소심한 하람이 녀석은 역시나 손으로 직접 주지는 못하고 바구니 채 양들에게 들이밀고서도 아주 좋아한다.
나중에는 땅에 떨어진 건초까지 싹싹 긁어서 주는 집요함까지 보였다.  ㅋㅋ





양떼에게 소심에게 풀 뜯어주는 하람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불던 양떼 목장 전경

천둥번개치고 비가 온다는 서울과는 달리 아침에 몇방울의 비만 떨어지고,
구름이 낀 날씨는 서늘해서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감자와 감자떡과 옥수수로 대충 점심을 떼우고,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로 출발~
여기서 리조트까지는 1시간 30분 가량

다음번엔 대관령 삼양목장에 꼬옥 가보고 싶다. 양떼목장과는 규모가 차원이 다르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