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느낀것

[영화] 우아한 세계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박지영, 오달수...더보기
개봉일 : 2007년 4월 5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생활느와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아한 세계 네이뇬에서 퍼옴

직장동료가 준 시사회 티켓으로 정말 간만에 영화를 보게되었다.
누룽게이가 유월이를 잉태한 몸이기에 공연이나 전시회를 발길을 끊은지 몇 달은 된거 같다. 이번에도 못가겠지 하는 맘에 혹시나 해서 물어본건데, 흔쾌히 보겠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무리였던거 같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영화관련 TV 프로'에서 액기스(?) 장면은 다 봐버려서 웃어야 할때 웃지 못하는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였다. '영화관련 TV 프로' 보지 말았어야했다. 또한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가벼운 영화라는 생각에 누룽게이도 승락했는데, 이건 완전 ~~ 어흑~ "유월아~~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 태교는 커녕 안 좋은 거라도 가려야하는데. OTL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성 멘트는 각설하고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음악에서 '에밀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음악과 흡사한게 관객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느낌이다. kano yoko란 일본 사람이 작업을 했다는데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약간은 애니메이션적인 느낌도 나고, 친근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이였는데 역시나 네이뇬에 검색해보니 '마크로스 플로스', '공각기동대', '카우보이비밥'등을 했단다.

뭐 한줄로 요약하자면, '우아한 가장의 세계', '생계형 조폭의 일상', '조폭도 대한민국 40대 가장이다'등으로 말할 수 있겠다. ^^;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란 노래에서 나온 아버지 보단 한단계 젊은 아버지라고 나 할까?
20대의 혈기와 객기, 오기, 패기, 용기, 자존심 등은 다 빠져버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삶을 약간은 드라마틱하게 오버하면서, 약간은 군더더기를 가미해 가면서 전개된다.

내가 남자이고, 한 집안의 가정이고, 이제 태어날 유월이도 생각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고 눈물이 찔끔나면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내집마련의 로망을 안고 30평형대 아파트를 등에 짊어지고,
자식놈 하나 잘 키워보고자 가정을 해체시키고,
기러기 아빠를 할 수 밖에 없는
아~ 불쌍한 대한민국의 40대 가장들.

별점: 3개반에서 4개

'보고,듣고,느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아직도 힙합이 좋다.  (1) 2007.08.25
삶을 살아가는 방식  (3) 2007.06.27
내 이름은 빨강  (2) 2007.05.17
어버이날  (3) 2007.05.08
탄소배출권을 아시나요?  (2) 2007.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