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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낀것

가을맞이 음악 계절이 바뀌면, 특히 가을이 되면, 가을에 맞는 음악과 책을 읽고 싶어진다. 수첩 메모를 펼쳐본다. 책은 어느정도 wish list 가 있지만, 음악은 딱히 없었는데, 자주가는(?) 인코님의 블로그에서 만난 Antony and the Johnsons이란 뮤지션, 이 가을에 눈물을 찔끔흘리게 만드는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는 가수같다. 어느덧 훌쩍 늙어버린, 아니 애처로와 보이는 보이조지와 같이 부르는 'You are my sister'란 곡을 들으니 눈물이 날꺼만 같다. (가을인가~~ ㅡ,.ㅡ) 에이즈로 요절한 뉴욕의 유명 사진작가인 Peter Hular의 대표작인 'Candy Darling on Her Deathbed'를 앨범 커버로 사용했단다. Antony and the johnsons의 2번째 앨범 [.. 더보기
나는 아직도 힙합이 좋다. 샤워를 마치고 맥주 한잔을 들이키며 티비를 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여름 클럽데이'란 주제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만 나온다. 와우~~ 부가킹즈 & 에픽하이(얘넨 별로 ㅋㅋ), 드렁큰 타이거 & 윤미래, 리쌍 & 다이나믹 듀오(얘네도 잘 모른다) 20대 홍대에 회사가 있던 시절, 1주일에 한번은 락바를 출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춤을 잘추거나, 랩을 잘하진 못하지만, 리듬에 맞추어서 온몸을 흔들면서 흘리는 땀에 쾌감을 느꼈었다. 추억 하나. 결혼하기전 자취를 하던 시절, 혼자 방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까만 썬글라스를 쓰고 침대위에서 방방 뛰면서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는데.... 추억 두울. 연애시절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있었던 'red hot chilli peppers'의 .. 더보기
삶을 살아가는 방식 난 지극히 평범하고, 그 존재감을 모를정도의 삶을 사는 것 보단, 약간은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뾰족하게 생각하는 삶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앞장 선다거나, 사회에 공헌하고자 힘쓰는 그런 위인은 아니다. 단지 뾰족하게 보길 노력하려고 하는 소시민일 뿐이다. 그래서 내 아이디도 뾰족이다.^^; 김규향님의 '야간비행' 블로그에 갔다가 "내 삶의 불복종"에 대한 트랙백을 보고 나누고자 몇 글자 끄적거린다. ----------------------------------------------------------------------------------------------------------------------------------------------------------------.. 더보기
내 이름은 빨강 그리스를 여행갔을때, 꼭 들르고 싶었던 터키~ 동양과 서양 문명이 만나 어우러진 곳, 그들과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 곳에 꼭 가보고 싶었다. 이스탄불 항공이 '제일 사고가 많은 항공사'(2004년 당시 신문에서 본 기사로 기억)만 아니였더라면, 누룽게이를 꼬셔서 갈 수 있었을 텐데... 각설하고, '내 이름은 빨강'은 이슬람 문화를 배경으로 세밀화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추리소설형식으로 쓴 책이다. 당시 이슬람 화풍은 화가 각자의 개성을 무시한 화풍, 인간의 눈으로 본 모습이 아닌 신의 눈으로 본 모습을 그려야 했다. 그랬기에 멀리 있는 왕이나 신보다 가까이 있는 동물을 더 크게 그리는 원근법이 아주 큰 죄가 되는 상황이다. 금박테두리를 입히는 세밀화가, 사물들만을 그리는 세밀화가, 인물을 .. 더보기
어버이날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에게 의레 돈 부치고, 아침에 전화를 건다. "곁에서 꽃 한송이 못 달아드려서 죄송하다고......"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란 속담처럼, 멀리 떨어져 가끔 안부 전화하고 용돈 드리는 놈보다, 같이 살면서 살 부비고,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사는 놈이 더 맘 편하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같이 사는 입장이면 또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가까이 계시면 같이 살진 않더라도 자주 찾아뵙고, '9시뉴스'안주 삼아 같이 술도 마시고, 시장도 같이 가고, 맛난 음식도 같이 해 먹으면서, 철없던 어린시절 이야기거리 핑계 삼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식구들 북쩍대는 처가에 갔다올때 마다, 부모님 생각이 난다. 5녀 1남의 처가댁은 사위들에 손자들까지 북쩍북쩍 사람 사는 냄새가 .. 더보기